그 영화 인어공주를 봤다.
왜 봤냐면~ 그냥 보고싶어서 봤다...
언더더씨, part of your world 같은 익숙한 노래들 영화관에서 소리 빵빵하게 듣고싶었고, 화려한 CG도 보고싶어서 봤다.
영화 보면서 느낀점
1. 초반 상어한테 쫓길 때 무서웠다.
2. 인어공주가 창문이나 바위틈에 불쑥 얼굴 내미는 장면이 나올때마다 깜짝깜짝 놀랐다.
3. 언더더씨 중간에 자그마한 버섯같은 생물들이 춤을 추는데, 거기서 인어공주가 불쑥 나와서 흐뭇하게 지켜보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이 핑구 악몽편- 바다사자가 이글루 들추는 장면을 보는 듯 해서 소름끼쳤다.
4. 언더더씨 노래가 심심하다는 평을 어디서 봤는데, 난 기대보다 더 만족스러웠다. 중간에 삼바같은 신나는비트로 바뀌기도하고, 바다생물들이 폭죽터지듯 화려하게 춤을춰서 눈이 즐거웠다.
5. 초반 part of the world 부를 때, 인어공주가 원작이랑 비슷한 비주얼이었으면 더 좋았겠다라는 아쉬운 감정을 느꼈다.
6. part of the world 후반부에 손 뻗는 장면이 있는데, 왜 굳이 무덤에서 좀비 손 튀어나온것처럼 연출했는지 모르겠다. (난 그 연출이 웃기긴 했는데 이게 웃기려고 넣은건지 긴가민가했다)
7. 꽃게(세바스찬), 물고기(플 뭐시기), 갈매기(조나단?)같은 인어공주 친구들 실사화돼서 징그럽다는 말이 많았는데 난 안징그러웠다.
8. 이 영화에서는 왕자가 인어공주 얼굴보고 반하지 않음(목소리듣고 반한듯)
9. 목소리와 다리를 교환한 인어공주가.... 인간세계 백인들 사이에서 말도 못하고 있으니 좀 흑인노예같았다.
제일 인상깊었던 장면은...
인어공주가 목소리랑 다리 거래해서, 처음으로 왕자를 만날 때
인어공주는 "내 목소릴 들으면 날 바로 알아보겠지" 생각하면서 노래를 속으로 부르다가
자기가 목소리를 잃었다는걸 깨닫고 상실감을 느끼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흑인 에리얼 자꾸 보다보니 정이 들었다.
(사람들이 드라마에서 가끔 악역에 감정을 이입하는것과 비슷한걸까?)
전체적으로...
재밌게 봤다. 캐스팅만 잘 했어도 알라딘급으로 흥행했을 것 같다. 노래도 너무 좋았고,
영화 본 이후로 노래가 계속 머리에 맴돌아서 노래를 계속 듣고있다.
내가 마음에 든 노래는
1. For the first time(처음으로): 아리엘이 목소리와 다리를 교환하고 처음으로 인간세상에 갔을 때 나온 노래.
2. Part of your world (reprise): 영화에서 part of your wolrd를 세번인가 부르는데, 그중 두번째 노래. 하이라이트 고음 나올때 속이 뻥 뚫린다.
3. Poor unfortunate souls: 우르술라가 부르는 노래. 어두침침하다.
4. kiss the girl: 인어공주가 왕자의 키스를 받아야해서, 꽃게,물고기,갈매기 친구들이 왕자 가스라이팅해서 키스하게 만드려는 노래.
5. under the sea: 후반부 신나는 비트 추가됨.
모두가 욕하던 영화를 줏대있게 혼자 보았고, 이 영화를 본 것이 굉장히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이런 내가 대견스러워서 기념으로 포토티켓도 한 장 제작했다.
'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엘리멘탈(2023)을 보다 (1) | 2023.06.28 |
---|---|
밥풀을 달고 나간 날 (0) | 2023.06.19 |
대구에 비가 오다 (1) | 2023.05.30 |
인텔리제이 얼티밋 에디션을 받다 (0) | 2023.05.27 |
이거 왜이런거임 (0) | 2023.05.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