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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주루에서 빵을 산 날

by 철없는민물장어 2023.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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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뭐랄까 좀 신기한 하루였다.

 

10시 30분쯤에 일어났었던것 같다. 왜이렇게 늦게 일어났냐면

난 선풍기를 항상 120분 예약으로 틀어놓는데(계속 틀어놓으면 감기걸릴까봐)

선풍기가 꺼질때마다 더워서 깨고 선풍기 120분 예약 걸어놓고 또 선풍기 꺼지면 깨고... 반복하면서 잠을 많이 설쳤기 때문에 너무 피곤해서 더 잤다.

그러고선 일어나자마자 뜬금없이 고깃집에 가서 점심특선으로 돼지갈비를 구워먹었다.

 

그리고 운동을 하고 집에 왔는데 집앞에 뚜레주루가 오픈했다는 전단지가 붙어있었다

근데 좀 의아했다

집앞 뚜레주르는 내기억상으로 10년전부터 쭉 있었고

문 닫은적이 없었다.

맨날 지나치며 보는 뚜레주루인데

오픈기념으로 할인한다는 전단지를 보고 이게뭐지 한참을 생각했다

아직도 왜그런진 모르겠다.

 

그리고 스터디카페 가서 공부를 조금 하다가...

집에 오는길에 뚜레주루를 쳐다봤는데

오픈기념 행사로 사람들이 꽤나 많이 있었다

 

난 원래 빵집은 잘 안가는 편인데

(빵이 너무 비싸고 간식으로 먹기엔 살찔것같아서 언젠가부터 잘 안가게되었다.)

오늘따라 한번 들어가보고싶었다.

 

들어가서 한번 구경해보니

예전과 크게 달라진건 없는데 빵 종류가 조금 더 맛있어보이는게 많아졌다고나 할까

그냥 그런 기분이 들었었다.

 

뭘 살까 한참을 고민했다. 샌드위치를 살까...

근데 평소에 먹기 힘든것들을 먹고싶어서...

몬테크리스토 샌드위치랑 슈크림빵이랑 고로케를 집어서 결제했다.

정말 작은 매장인데 직원이 세명이나 있었고 그 세명이 모두 바빠보였고 그와중에도 친절했던것이 기억에 남는다

 

오픈행사로 20퍼센트 할인을 받았고

봉투는 당연히 주는줄알고 가만히 있었는데 봉투에 담아드릴까요 물어보시길래 네 했더니

원래는 100원인데 오늘은 그냥 드릴게요 라고 하시면서 서비스로 주셨다.

그러고선 "다음에 또오세요" 라고 인사를 하셨는데 

왠진 모르지만 저 말이 되게 기억에 남았다.

인삿말이 아니라 진짜로 꼭 또 오라는 말로 들렸다.

(오픈행사로 할인도 해주고 봉투도 공짜로 주고 노력하고있으니까 꼭 또 오셔야돼요 라는 느낌이었다)

 

이 뚜레주루는 원래 있던 매장인데 왜 오픈행사를 한것일까

평소 손님이 너무 적어서 행사를 한 것일까

그래서 또오세요라는 인삿말을 한것일까

 

 

슈크림은 맛있었다.

안에 크림도 가득했다

쌉싸름한 커피와 먹으면 맛있을것같은데 나는 음료없이 그냥 한개를 다 먹었더니 좀 느끼했다

 

몬테크리스토는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쟁반에 담은 직후 괜히담았나 후회를 했었다)

 

그런데 먹어보니 웬걸 

너무 맛있었다

내가 배가 고팠던것일지도

하지만 맛있었던것은 사실이다

 

그나저나

이 뚜레주루에서 10미터 거리에 파리바게트가 있다

파리바게트 아저씨는 잘 지내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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