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베란다에서 지내는 식물들이 걱정돼서
비닐하우스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다이소에서 식물용 지지대와 철사를 사왔다.
식물 선반에 지지대를 꽂고 철사를 이용해서 지지대들을 연결시켰다.
김장용 비닐백을 사와서 뼈대에 붙여주었다.
간단하게 비닐하우스가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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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은 가상했으나
식물에게 도움이 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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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냉기를 얇디얇은 비닐봉투로 막는다는 것은 애시당초 말이 안 됐고
건조한 겨울에 습도라도 높여줬음 했지만 견고하지 않은 비닐하우스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더 심한 문제가 하나 더 있다
선반이 비닐로 가려져있으니 식물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낮아졌다
수경재배하는 식물들의 물을 갈아주지 않아 뿌리가 썩어버렸다
11월 23일
바질들은 거의 99%의 뿌리가 썩어버렸다
묵은 뿌리는 잘라내야 새로운 뿌리가 자랄 것 같아서
손만 대도 툭툭 끊어지는 뿌리들을 제거했다
옛날에는 뿌리가 컵에 가득 차서 뿌리가 컵 모양으로 원통형으로 있었는데
이제는 뿌리가 아예 없다시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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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뿌리들이 조금은 기능을 하지 않을까 싶어 살짝 남겨뒀는데
전혀 기능을 못하는 것 같다.
차라리 줄기 중간을 잘라 물에 담가서 새 뿌리가 나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잘 자라는 바질
수경재배 바질들은 성장은 둘째치고 살아날 수 있을지가 걱정인데
다행히 옆에 흙에 심었던 바질은 아직 쌩쌩하다. 지금 보니 흙에 심은 바질이 가장 크고 건강하다
약 3주의 차이를 두고 찍은 두장의 사진이다
거의 비슷하다
줄기가 살짝 변했는데 이게 목질화인가 싶다
꽃대도 생겼다
왼쪽은 11월8일에 찍은 사진이었는데, 지금은 오른쪽처럼 높게 자랐다
곧 있으면 꽃이 생길거다
바질은 꽃이 피면 생을 마감한다고 한다.
바질은 겨울을 지나기 힘들다.(잘 키우면 1년이상 키우기도 한다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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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고민이 생겼다
나는 이 바질을 내년에도 계속 키우고싶어서 마음같아서는 꽃대를 다 잘라버리고싶다.
꽃대를 다 잘라버리고 키운다고 해도 겨울을 못 나고 죽을 수도 있는데
겨울을 못 나고 죽을거면 마지막으로 꽃이라도 피우고 죽었으면 좋겠다
꽃대를 자르느냐 마느냐를 두고 고민하다가
바빠서 잘 못 본 사이에 이미 꽃대가 저렇게 자라버렸다
이 글 쓰다가 그냥 다 가지치기 해버리기로 결정함.
날이 추워지면 이파리를 떨구는데
차라리 지금 가지치기도 하고 바질페스토도 만드는게 좋을것같다는 판단
바질 하나에서 저 대접이 가득차도록 나왔다
방울토마토는 열매를 맺었다
베란다에 방울토마토가 4뿌리정도 더 있는데
관심을 안 줘도 잘 자라서 4뿌리 전부 다 열매를 맺고 있다
지금은 초록색인데 나중에 빨간색이 되면 사진도 찍고 맛도 봐야겠다.
의외로 아보카도, 천혜향이 잘 자란다.
아보카도는 물에 담가놨는데
바질이랑 똑같은 날에 물을 갈아줬는데 바질은 다 썩어버렸고 아보카도는 아직도 물이 맑다
성장이 좀 더디긴 하지만 안 죽은것도 용하다
천혜향은 정말 느리게 자란다
빛이 부족해서 그런걸 수도 있겠지만
한달동안 잎을 하나 낸 것 같다.
앞으로 세 달만 더 버티면 봄이 올 텐데
그 때까지만 잘 살아남아서 햇빛 쨍쨍하게 받으면서
폭풍성장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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